오늘날에는 냉장고만 있으면 음식의 신선도를 며칠씩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냉장고가 없었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음식을 어떻게 보관했을까? 당시에는 냉장 기술 대신 소금에 절이거나 말리고, 발효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식재료를 오랫동안 보관했다.
조선시대 음식 보관의 기본은 말리기였다
조선시대에는 식재료의 수분을 제거해 보관 기간을 늘리는 방법이 널리 사용됐다. 특히 채소와 생선, 고기 등을 햇볕에 말리는 방식이 대표적이었다.
채소는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었고, 생선은 말린 생선으로 만들어 필요할 때 조리했다. 고기 역시 말리거나 훈연하는 방법을 이용해 장기간 보관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법은 별도의 기계가 필요하지 않고 햇볕과 바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소금은 중요한 음식 보존 방법이었다
소금 역시 조선시대 음식 보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식재료에 소금을 넣으면 쉽게 상하는 것을 늦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생선이나 채소를 소금에 절여 보관했으며, 김치 역시 이러한 저장 방식과 관련이 있다.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소금에 절여 겨울철 식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많은 양의 식재료를 미리 저장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일이었다.
된장과 간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조선시대에는 발효를 이용한 음식 저장법도 발달했다. 대표적인 것이 된장과 간장이다.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이를 발효시킨 뒤 소금물에 담가 숙성하면서 장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장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었으며, 음식의 간을 맞추는 조미료이자 중요한 저장식품으로 활용됐다.
발효는 단순히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것을 넘어 조선시대 식생활 자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방법이었다.
겨울에는 어떻게 보관했을까?
추운 겨울은 오히려 식재료를 보관하기 좋은 계절이었다. 기온이 낮아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를 담가 항아리에 넣고 땅에 묻어 보관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됐다. 땅속은 외부의 급격한 온도 변화가 적었기 때문에 겨울철 음식 저장에 적합했다.
이처럼 조선시대 사람들은 냉장고가 없어도 계절의 기온과 햇빛, 바람, 소금, 발효 등의 방법을 활용해 식재료를 보관했다.
결국 조선시대의 음식 보관법은 당시 사람들이 자연환경을 활용해 식량을 오랫동안 보존했던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